수자원공사 "지난해 6조 적자 말도 안 돼"
수자원공사 "지난해 6조 적자 말도 안 돼"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01.20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배당 사실 인정… 지난해 당기순익 3000억원 전망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4대강 공사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  지난해 6조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최악의 가뭄상황에서도 원가절감 등 경영혁신 노력으로 전년 수준 이상의 당기순이익(3000억원 전망)을 창출했다”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782억원 순익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채규모도 전년대비 약 2000억원의 감소가 예상돼 부채비율이 5%p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자원공사는 또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K-water의 경영혁신 노력을 긍적적으로 평가해 지난해 12월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4대강 부채 지원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K-water 부담 일부금액에 대한 회계상 손실처리는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무배당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회계년도에 일시적 적자 발생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 급등이 전망되지만 올해부터 정상적인 순이익 발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으로 떠안은 부채를 재무제표상에 무형자산으로 계상해서 회계상으로는 손실로 잡히지 않았는데 지난 연말 처음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2000억원을 상환하면서 회계처리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발전사업과 단지사업(송산그린시티, 구미확장단지) 등의 순이익을 활용해 4대강 부채상환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2034년에는 부채비율 47.3%까지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015년 회계결산 중이며, 2월말 최종결산 및 정부배당 확정시 재무정보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수자원공사 창사 이후 첫 대규모 적자, 배당도 중단’ 등 제하의 보도를 통해 지난해 6조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아일보] 대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