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이 초미세먼지 잡아준다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이 초미세먼지 잡아준다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1.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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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벵갈고무나무, 먼지 제거에 효과적…잎 자주 닦아줘야
▲ (사진=농총진흥청 제공)

실내에 식물을 놓으면 초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실내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움이 되는 식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초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없앤다고 18일 발표했다.

실제로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67% 줄어들었다.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이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µm 정도이기 때문에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진 농진청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