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의원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 망언
日자민당 의원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 망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1.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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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17일만에…‘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합의에 정면 배치
▲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국회의원이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옥선 할머니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국회의원이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는 망언을 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자민당의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66) 중의원 의원(6선)은 14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 협력본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군위안부에 대해 “직업적 매춘부였다.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휘둘렸다”고 발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사쿠라다 의원은 “일본에서 매춘방지법이 생긴 것은 쇼와(昭和) 30년대(1955∼1964년)였다”며 2차대전 당시의 일본군 위안부는 합법적인 매춘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군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망언은 작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간 합의에 정면 배치된다.

또 한일 간에 군위안부 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에 합의한 것에도 어긋나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에 대해 “한명 한명 의원의 발언에 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일한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한 것이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