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더불어민주당 탈당… "극단적 패권주의 미래 없다"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탈당… "극단적 패권주의 미래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1.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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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참패에도 당지도부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미봉책으로 일관"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이상 더민주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돼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는 더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믿음직스럽고 실력있는 강한 야당은 커녕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만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곧 물갈이 대상의원으로 매도당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실종됐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신 의원은 "당내 패권주의, 당대표의 허약한 리더십은 당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다"며 "총선과 대선, 연이은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와 지도부는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오로지 그때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일관했다"면서 문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신 의원은 "늘 선당후사를 새기며 정치활동을 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더 큰 무엇을 위해 내려놓을 줄 아는 그런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또 "총선불출마까지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기도 했다"면서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는 등 당을 국민들께 사랑받는 수권능력을 가진 정당으로 바꿔보고자 숱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공천해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이 불출마선언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이 야당에 바라는 것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것"이라며 "힘있고 능력있는 정당이 돼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정책으로 승부해 국민들께 평가 받아야 하고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올바른 인재들을 모으고 중도층과 서민이 기댈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 의원은 "이에 따라 그런 정당을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면서도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명예회복에 매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인천 계양 갑이 지역구인 신 의원은 신 의원은 앞서 입법로비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3100만원, 추징금 2억1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신 의원의 탈당으로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난달 13일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2석으로 줄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