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실업률 9.2%… 1999년 이후 최고
지난해 청년실업률 9.2%… 1999년 이후 최고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1.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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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실업률도 3.6%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아
▲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2%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9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32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1년 41만5000명, 2012년 43만7000명, 2013년 38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가 2014년 53만3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지만 1년 만에 둔화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청년실업률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전에는 구직기간이 일주일만 되면 실업자로 분류했으나 1999년 6월부터는 구직기간을 4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성별로 봐도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이 같은 현상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취업의 문이 그만큼 넓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보다 8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8000명이 늘어났을 뿐이다.

통계 조사 시점에 1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작년 전체 실업률은 3.6%로 2010년(3.7%) 이후 가장 높았으며 고용률은 60.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