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평사격장 주민들 “주한미군 사격 훈련 중지하라”
포천 영평사격장 주민들 “주한미군 사격 훈련 중지하라”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6.01.11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한 미군이 그동안 중단했던 경기도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에서의 사격 훈련을 재개했다.

미 2사단은 지난 8일 승진·영평사격장에서 주민대책위원회 측과 만나 설명회를 갖고 훈련 재개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대책 없이 훈련을 재개한다며, 사격 중지요청과 함께 훈련 반대 시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사격장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미군측은 영중면 성동리의 한 기도원에 길이 약 50㎝, 지름 약 20㎝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든 이후 영평사격장에서 이뤄지던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

문제의 미사일은 미군 훈련 중 발사된 토우 대전차 미사일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미군측은 지난 9일부터 아파치 헬기를 이용한 사격 훈련 등 영평사격장 훈련을 재개한 상태라는 것.

김광덕 사격장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 9일 부터 헬기 사격훈련이 또다시 진행됐다”며 “예전보다 헬기의 고도도 높아지고 항로가 외곽으로 조금 벗어난 가운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안전대책 없이 훈련을 재개한 것에 적극 반대하며 사격 중지 요청을 한 상태”라며 “대책위원들이 사격장 정문에서 훈련 반대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평사격장은 주한미군 2사단뿐만 아니라 미8군 사령부 예하 부대들이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이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