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확성기' 방송… 김정은 찬양·朴 대통령 비난
北, '대남 확성기' 방송… 김정은 찬양·朴 대통령 비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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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방송하는 전 지역서… 출력 약해 전체적으로는 안 들려

▲ 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확성기 방송은 대부분 제대로 청취되지 않다가 바람이나 기상조건 등에 의해 간헐 적으로 내용이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2곳에서 자체 확성기를 틀었던 북한은 현재 여러 곳으로 확성기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11일 사실상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하는 모든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는 정황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확성기는 출력이 약해 전체적으로 방송 내용은 들리지 않는다.

다만 북한이 확성기 방향을 조절하거나 바람이나 기상 조건에 따라서는 그 내용이 간간히 들리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의 대남확성기 방송 내용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음악이나 체제 선전 내용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따금씩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도 일부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은 이날 나흘 째 확성기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측의 대북확성기 방송은 최신 가요와 날씨, 뉴스 등을 비롯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비난 내용도 있다.

군은 북한 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