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메르스와의 사투’ 59일 간의 기록 엮다
충남도, ‘메르스와의 사투’ 59일 간의 기록 엮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01.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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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백서 발간…발생부터 격리 해제까지 전 과정 생생히 정리

▲ 안희정 지사가 지난 6월8일 천안단국대병원을 방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 및 진료 현장을 살피고 있는 모습.(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도지사 안희정)가 두 달 가까이 펼쳐 온 메르스와의 피와 땀방울이 얼룩진 사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도는 ‘메르스 대응 백서 : 2015 메르스 극복을 위한 59일 간의 기록’을 펴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전 국민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와 이에 대한 도의 대응, 감염병 대응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 등을 정리하고, 향후 유사 사태 발생 시 지침서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430여쪽 분량의 백서는 모두 5장으로 구성했다.

1장 총괄에는 메르스 개요와 발생 현황, 도의 방역 여건, 대응체계, 주요 대응 일지 등을 담았다.

2장에는 발생 초기 대응과 메르스관리대책본부 격상 운영, 역학조사 실시, 격리대상자 관리, 진단검사, 의심·확진환자 이송, 공공·민간병원 치료·격리병상 관리, 홍보 등 8개 분야 대응 사례를 자세히 기록했다.
 
3장에서는 도의회, 메르스 최일선에서 확진자 치료에 나선 단국대병원, 4개 지방의료원, 도교육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들의 대응 내용을 다뤘다.

4장 평가 부분에는 환자와 격리자, 진료·치료병원 관계자, 감염병 전문가, 메르스 대응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담았으며, 5장에는 도 정책 방향과 대응역량 강화, 중앙정부 건의 등을 수록했다.

또 환자 및 격리자 현황, 방역예산 및 피해보상 지원, 언론보도, 수기 등을 부록으로 엮었다.

안희정 지사는 발간사를 통해 “충남도는 메르스 확산을 막고, 빠른 시일 내 종식시키기 위해 모든 일정을 메르스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했다”며 “그러나 현장의 상황을 확실하게 통제하는 지휘체계, 보건당국과의 신속한 업무공유와 협력,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점검하고 다듬어야 할 과제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새로운 환경에서의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재난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현장 매뉴얼을 좀 더 치밀하게 다듬어 제2의 메르스 사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백서를 시·군과 유관기관 등에 배포해 감염병 대응 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