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탑 참배 시장에 계란투척… 보훈단체 반발
포천시국가유공자회(대표 윤충근) 등 10개 보훈단체는 포천시민연대가 유공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포천시와 보훈단체 등에 따르면 포천범시민연대의 현수민 사무국장은 지난 1일 오전 8시30분께 포천 청성공원 내 현충탑 앞에서 참배하던 서장원 시장을 향해 계란를 투척했다.
계란은 서 시장을 빗겨 나갔고, 공직자들이 바로 제지하면서 더 이상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 국장은 “서장원 시장이 성추행 무마 사건으로 구속돼 망신을 당하고도 반성 없이 출소해 바로 시장직에 복귀하는 뻔뻔함에 분을 참을 수 없었다”고 계란투척 이유를 밝혔다.
이에 포천시 국가유공자회, 포천시 보훈가족, 상이군경회 포천지회 등 포천지역 10개 보훈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존엄한 현충탑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고, 공직자에게 막말을 하는 등 안하무인격의 행동에 울분을 토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날 보훈단체는 규탄성명에서 “순국선열, 호국영령에 참배하는 가장 경건해야할 자리에서 해서는 안 될 행패를 부렸다”며 “이는 우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보훈가족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과 즉각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추후 사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현 사무국장은 “저의 행동은 서 시장에 대한 질책이며, 추호도 유공자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상처 받은 국가유공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뜻을 밝혔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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