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혁신센터 순항①] 꿈의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 17개 혁신센터 순항①] 꿈의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 기획팀
  • 승인 2016.01.0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 지역인재들 ‘둥지’역할
기업들 성장 가능성 현실화
미래 겨냥한 든든한 밑거름
▲ 박근혜 대통령과 참가자들이 지난해 8월27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카이스트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

올해가 우리 산업 경제가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 하는 주요 전략점에 와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추경 효과가 떨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소비 절벽 우려 해소를 위해 내수 진작 대책을 강도 높게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를 새롭게 견인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설립돼 본격 가동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주도로 선정된 특화 전략산업 분야 중소·중경 기업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관 프로그램을 연계·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서 창업, 중소기업 혁신, 지역특화사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란 지원기업과 연결돼 전국 시도별로 설치돼 있고 지원 기업의 특성에 따라 센터별 특화사업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혁신센터의 역할은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정, 지자체, 기원 기업 등이 협업해 멘토링, 기술, 자금, 판로 등을 지원하는 창업 허브다.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 하고 지역 특성과 지원기업의 핵심사업에 따라 지역특화사업을 육성.지원한다.

또 지역 내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대학 등과 연계해 지역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고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체화하는 지역별 거점이자 전초기지이다.

2014년 9월 종전의 대구 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지난해 7월 인천 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

여기에 포스코가 1월 포항,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

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은 LG그룹이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

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의 자원·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기술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스마트팩토리 지원이나 대기업 보유 특허의 유무상 개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나 지적재산권 공개, 멘토링 지원 등은 벤처·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가진 마케팅 네트워크·툴은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혁신센터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부산 지역 우수 농수산식품의 해외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중국 상해에서 부산 농수산물 해외진출 소싱 상담회를 열고 수출 총액 10억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부산 농수산물 해외진출 소싱 상담회는 지난 1회부터 4회까지 혁신상품 소싱 박람회(유통MD)교류회에 참여한 수산물, 농축산물, 기타식품 등 다양한 식품분야 약 100여개 업체 중 선정된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롯데마트, 1004마트, 해지촌, 대관, CRT의 해외벤더와 해외 입점을 목표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했다.

부산 농수산물 해외진출 소싱 상담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 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발굴·육성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출로 연계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원활하고 활발한 지원을 위해 현지에서 MOU 두 건을 체결했다.

지난달 21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320억 원의 창조경제 관련 펀드 출자 협약식을 가졌다.

혁신센터 전담 대기업인 GS 그룹의 GS칼텍스, GS홈쇼핑, GS리테일 등이 각각 창조경제혁신펀드, 바이오화학펀드, 창조기술펀드를 출자했다.

창조경제혁신펀드는 전남의 농수산, 관광, 바이오화학 벤처 및 중소기업을 주요 지원 대상으로 하며 전라남도와 GS홈쇼핑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그룹을 전담 지원기업으로 출범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생활에서 미래산업까지 창조혁신의 중심’을 비전으로 출범이후 12개월 동안 자동차산업 창업생태계 조성, 서민생활 창조경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신산업 창출을 견인할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의 하나로,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35개 벤처·스타트업을 선발해 BI(창업보육공간) 입주를 비롯한 사업화 개발비, 멘토링, 시제품 제작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 중 15개 기업이 매출 26억원, 국내외 투자유치 57억원, 신규채용 15명 등 알찬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 /연합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달 24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와 지역 고용확대, 창업활성화, 여성의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간 특화산업 육성사업 협력 △실전창업스쿨, 여성창업경진대회 등의 양 기관 창업지원 사업의 교류 △여성경제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사업(교육, 포럼, 워크숍 등) 협력 △여성 일자리 창출 등 고용역량 프로그램 개발 협력 △여성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기업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자문 및 인적자원의 교류 등을 협력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23일 대구·경북 29개 대학과 ‘창업 컨설팅 과정 운영 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2년 동안 대학별로 연간 5000만원씩 총 3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지역 창업컨설팅 과정 운영 대학은 포스텍, 영남대, 금오공대, 대구대, 한동대, 대구가톨릭대, 경운대, 경일대, 동국대, 동양대, 안동대, 위덕대, 대구한의대, 경북도립대, 경북전문대, 구미대, 선린대, 포항대, 안동과학대, 호산대 등 20개 대학이다.

대구지역은 경북대,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9개 대학이다.

특히 지난해 12월18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구미 금오공과대 안에 ‘스마트공장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아카데미는 앞으로 제조현장 관리시스템이나 자동화설비(부품 검사장비·조립 로봇 등) 등 스마트공장의 설비를 운영하는 기술·요령을 종업원들에게 전수하게 된다.

삼성이 전담기업인 경북 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119개 공장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했다.

그 결과 43개 기업에서 생산성이 200% 이상 증가하고 24개 기업에서 연간 매출이 150% 이상 증가했으며 55개 기업에서 투자 대비 연간 300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2014년 11월24일 출범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산업과 산업, 문화와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튼실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센터는 도내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44건, 멘토링 및 컨설팅 807건, 창업 교육 지원 5612명이라는 실적을 냈다.

그 결과 지역내 45개 기업과 MOU를 체결해 신규 채용 28명과 매출 47억8000만원이라는 성과를 올렸으며 보육센터 내 11개 기업이 입주해 투자 유치 20억원, 신규 고용 4명, 매출 8억5000만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8개 기업의 총 매출액 규모는 26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앞으로 전북을 넘어서 국내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싹수 있는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현실화 하고, 또한 미래를 겨냥한 든든한 밑거름을 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창조경제센터에 오면 지원기업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아이디어 구체화, 기술 개발, 금융지원, 법률, 특허, 마케팅 및 글로벌 진출 등에 이르기 까지 창업과 혁신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꿈의 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기획팀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