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올해 컨테이너 화물 2천만개 시대 연다
부산항, 올해 컨테이너 화물 2천만개 시대 연다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1.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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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루즈 관광객 45만명 유치

▲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2000만개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3일 밝혔다.

부산항은 지난해 20피트(약 6m)짜리 기준으로 2014년(1868만개)보다 3.9% 늘어난 1940만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연초에 세웠던 1950만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세계 10대 항만의 물동량 증가율이 평균 0.4%에 그쳤고 세계 1위와 2위 환적항만인 싱가포르와 홍콩이 각각 8.2%와 8.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부산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세계 경제사정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아 물동량을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BPA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2000만개 목표를 달성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부두 운영 효율을 높이고 외국 선사들을 상대로 환적화물을 더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BPA는 또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45만명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BPA가 외국선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8700t)를 비롯해 26척이 226차례 부산을 찾을 예정으로 있어 올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총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PA는 부산 기항을 계획하는 크루즈선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신규 크루즈선을 유치하고자 시설을 개선하고 관계 당국과 협조해 출입국 편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부2014년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총 24만5000명이었고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16만3000명으로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PA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항이 경쟁항만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노력한다면 사상 처음으로 2000만개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