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신년사]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2016신년사]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 신아일보
  • 승인 2016.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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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700여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만복(萬福)이 깃들고 하시고자 하는 사업이 번창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적신(赤申) 즉 붉은 원숭이의 해입니다.

붉은 원숭이는 음양 중 적극적인 양(陽)의 기운과 진취적인 화(火)의 기운이 가득하고 지혜롭고 다재다능(多才多能)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원숭이의 성향을 뜻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세계적 경기침체라는 환경적인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이며 발전적으로 생각하고 건설적인 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진취적이고 담대(膽大)한 2016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오시면서 중구 발전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신 구민 여러분과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준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전(全)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구민 모두가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위기뿐만 아니라 국외적으로 테러조직에 의한 다발적인 테러 등으로 인해 생명의 존엄과 인권이 유린됐고 국내적으로는 메르스(MERS)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해 우리 사회를 혼란케 했습니다.

인천에서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강화 캠핑장 화재사고, 인천어린이집 폭행 사건 등 우리의 안전 불감증과 무관심으로 인한 사고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국가적·사회적 혼란과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굳은 의지로 혼란을 수습하며 점차 안전하고 바른 사회로 나가고자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중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민선6기 구청장으로서 12만 구민과 함께한 지도 벌써 일 년 반이 지났습니다.

저는 지난 임기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원도심(原都心)인 중구의 희망이 다시 커져 중구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발전의 토양을 개척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우선, 원도심 발전의 핵심 키워드(Key Word)인 내항 1·8부두 전면 개방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바람보다는 미흡하지만 8부두 우선 개방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어 지난 12월 31일 구민과 함께 대대적인 기념과 축하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중구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어 저는 내항전면 재개발 사업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지속적인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結集)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3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천 방문을 계기로 한·러 문화교류를 활성화 시키고자 러시아의 문화·예술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러시아 특화거리 조성으로 기존 관광 인프라와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저예산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어 전국단위 관광명소가 된 차이나타운 및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중구의 도시가치를 향상시키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아울러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월미도문화의 거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수경시설 등 기반시설을 정비함으로써 관광객이 바다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를 향상시켰으며, 월미도와 더불어 대표적 친수구역인 연안부두에 수변공간과 보행로 및 해양조망 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영종 미개발지 내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를 조속히 완공하기 위해 부족한 재원은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영종·용유지역 기반시설확충을 통해 주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부모님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 범죄예방을 위한 CCTV설치 및 어린이집 기능보강 공사 등 보육시설 환경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의 쾌적한 여가문화 생활공간 마련을 위해 관내 75개소의 경로당을 보수하고 수선해 어르신들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했습니다.

그 결과, 2015 대한민국 경제리더 경영부문 대상 등 정부 및 언론사 주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값진 성과는 구청장 저 개인의 영광보다는 구민 여러분 모두와 공직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렇듯 저와 700여 공직자는 사회복지사업, 도시기반 확충사업, 관광진흥사업, 경제활성화사업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현재 우리 중구의 상황은 여러 외부요인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먼저 원도심 발전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과 구민의 열망인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는 구민의 뜻과는 다르게 1·8부두 전면 개방을 미루는 등 또 다시 40여 년간 소음, 분진, 교통난속에서 살아온 우리 주민의 삶을 혼란과 위기 속으로 내몰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에서 일부 해제된 영종·용유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정비사업과 경제자유구역 5대 특례사무의 區 이관으로 인한 재정적·인적 부담문제 등 수많은 난관(難關)에 봉착(逢着)해 있습니다.

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영종·용유 경제자유구역의 대책 없는 일방적 해제는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도시의 기본원리를 망각(忘却)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그동안 환경적 불편을 참고 생활해 왔던 구민들의 뜻을 헤아리고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분명 그 해결책은 쉽지 않은 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구민 여러분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어떠한 고난(苦難)도 헤쳐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1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중구는 국제적 수준의 항만과 공항을 보유한 동북아 물류 허브(Hub)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개항기 근대 문물의 유입지로서 문화적 가치와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영종·용유·무의도는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수도권 최대의 국제적 수준의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무궁무진(無窮無盡)한 발전가능성을 내포(內包)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중구를 구민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보금자리로 만들기 위해 새해를 맞아 처음 구청장이 됐을 때와 같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우리 중구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2016년도 금년에는 국내·외의 각종 어려움을 떨쳐내고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의 성장 동력을 창출해 우리 중구를 동북아 물류 및 관광의 거점도시로의 반열(班列)에 올려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비전(Vision)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올해에 우리 중구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달성해야 할 구정 목표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풍요로운 구민의 삶을 구현하겠습니다.

우리 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글로벌 교통과 물류의 중심인프라는 물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경쟁력이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중추적 시설이 있음에도 이를 주민 실생활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는 바로 중앙집권적 행정행태와 제도적 규제행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 중구가 국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모색할 때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중구는 도시재생사업과 관광산업만이 살길입니다.

이를 위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누들 인프라와 각종 관광콘텐츠 등을 구축·개발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원도심지역의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근·현대 생활사 전시관을 개관해 짜장면박물관, 근대건축전시관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우리 중구만의 특징을 잘 살려 국내·외 관광객과 경제인들이 넘쳐나는 대(對) 중국 관광 및 경제교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영종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줄 공간으로 2013년도부터 추진된 영종역사관 건립사업이 올 하반기 개관(開館) 할 수 있도록 건물 건축과 각종 유물 수집·전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지난 한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한 외국인이 정부 통계로 약 814만명이며 이중 45%인 386만명이 중국인입니다.

이러한 중국 관광객과 경제인을 우리 중구로 유치하고 중국의 많은 도시와 관광 및 경제교류를 위해 공항과 가까운 영종·용유지역에 중국 경제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도·소매업종을 유치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원도심인 신포·신흥동 주변에 쇼핑, 숙박, 먹거리,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쇼핑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관광활성화 방안도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LH, 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공공근로, 자활근로, 노인일자리사업과 같은 기존의 일자리 창출 사업과 '송월 동화마을 사회적기업'과 같이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를 실현하는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겠습니다.

마을주민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펼쳐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시킬 수 있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전개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일조(一助)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입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중앙정부의 정책기조(政策基調)에 발맞춰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死角地帶)에 놓인 구민들을 꼼꼼히 살펴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노인과 여성, 장애인, 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노인복지회관 등 각종 복지시설 운영을 해당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맞춤복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나눔 복지와 행복한 복지중구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보편적 보육복지 실현을 위한 보육료 및 아동복지시설 운영비 등의 지원 그리고, 각종 교육경비 지원과 장학금 지원 사업을 강화해 우수학생 및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자녀들의 학력 신장(伸張)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쾌적한 정주환경 개선과 불편 없는 교통체계 구축입니다.

원도심지역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도시환경 정비사업 지구에 대해 부동산경기 장기침체와 추진주체 부재(不在) 등 복합적인 문제로 추진이 불가능한 지구는 선별적 해제와 해제지역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향후, 해제가 결정된 지구는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및 숙박시설로의 개발을 유도해 지역상권이 활성화 되도록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연안권역과 신흥권역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 용역을 실시해 정주(定住)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깨끗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송월시장 정비사업, 인천역을 비롯한 원도심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인현동 쪽방촌, 북성동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관리 사업을 마무리해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의 이동권 보호를 위해 도서민 여객선 지원사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주민에게 통행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전(全) 국민 무료도로인 영종∼청라간 연결도로 조기 착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의 일방적인 경제자유구역 해제로 영종 미개발지 내에 개설하지 않은 도시계획도로의 조기개설과 용유·무의지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인천시에 적극 건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도시계획에 반영,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 중 하나인 인천내항 재개발사업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 노력이 우리 구민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몹시 안타까운 실정이나, 올 한 해는 1·8부두 전면 개방 및 재개발, 국제여객터미널 존치 등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인천내항을 주민 누구나가 자유롭게 활용하고 중국 관광객과 수도권 시민이 넘쳐나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16년은 우리 중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좀 더 성숙되고 진중(珍重)한 자세로 우리 모두가 맡은바 직분에 충실해야할 시기입니다.

올해도 세계경제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견해가 많습니다만,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리면, 이듬해 농사는 풍년이 든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중구도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아간다면 꿈으로만 느껴졌던 우리의 목표가 큰 결실이 되어 우리 곁으로 한 걸음씩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중구만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색을 자산으로 12만 구민여러분과 700여 공직자가 힘을 합쳐 중구의 밝은 미래와 비전(Vision)을 위해 '대(對)중국 관광 및 경제교역의 중심도시'를 만듭시다!

'중구의 새 부흥시대, 제2의 개항시대'를 활짝 열어갑시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공직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을 부탁드리면서 희망찬 2016년 새해를 맞이해 12만여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구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