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열렸다
2016 '병신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열렸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1.0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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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주변 7만명 운집…메르스 이겨낸 병원장 등 시민대표 11명 타종참여

▲ 2016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시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한 의사 정경용 씨,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 핀란드 정부공인 리얼산타클로스.ⓒ연합뉴스
2016년 1월1일, 서울 보신각 주변이 시민들로 가득찬 가운데 힘찬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가고 병신년 새해가 왔음을 알렸다.

새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은 시민 7만여명(경찰 추산)이 몰려 보신각 주변은 12월31일 오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올해도 제야의 종 타종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회 각 분야에서 선정된 시민대표 11명,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16명 참여했다.

시민대표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해 시민에게 희망을 준 정경용(52) 강동365열린의원장, 심폐소생술로 11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38·여) 소방장,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 성태숙(48·여)씨 등이 당목을 잡았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39·여)씨, 보신각 종지기 고(故) 조진호씨와 함께 40년간 보신각을 지켜온 부인 정부남(84·여)씨,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도 타종으로 병신년을 알렸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말로 운을 뗀 뒤 "2015년 경제가 침체하고 메르스가 퍼지는 등 민생이 특별히 어려웠다"며 "그렇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서울시장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현장을 누비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희망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힘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타종 전후로는 보신각 특설무대에서 원숭이띠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로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무교로 등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됐으며 버스도 일제히 우회 운행한다.

종로 인근을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은 오전 2시까지 연장됐다.

또 경찰은 교통경찰 330여명을 도심권 38개 교차로에 배치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야간 사고에 예방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