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위안부 합의 관련 사회혼란 야기 유언비어 난무"
靑 "위안부 합의 관련 사회혼란 야기 유언비어 난무"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5.12.3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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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잘못 협상' 여론조성은 위안부 할머니 도움안돼"
"합의수용 못하면 위안부문제 24년전 원점 되돌아가"
▲ 김성우 홍보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위안부 문제 타결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31일 한일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합의를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돈을 받았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와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유언비어는 위안부 문제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지난 28일 한일간의 위안부 문제 타결 이후 불거진 언론과 야권을 통해 제기되는 이면협상 및 졸속협상 비판론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했다.

김 수석은 "위안부 문제는 지난 24년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한일 관계의 가장 까다로운 현안 문제로 남아있던 만큼 상처가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도 아쉬움이 남을 것"이리며 "이번 협상은 고령인 위안부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계실 때 한을 풀어 들이기 위한 것이며 가능한 범위에서 충분한 진전 이뤘다는 판단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재단을 조속히 설립해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삶의 터전을 일궈 드리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합의에 대한 민간단체의 여러 비판도 듣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은 외교 현장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임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그렇게 정부가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 '무효'와 '수용 불가'만 주장한다면, 앞으로 어떤 정부도 이런 까다로운 문제에는 손을 놓게 될 것이며, 민간단체나 일부 반대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대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실제적으로 그동안 민간 차원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마치 정부가 잘못 협상한 것 같이 여론을 조성해나가는 것은 결코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부의 이런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시고 어렵게 풀린 위안부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자 하신다면, 이 문제는 24년 전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정부로서도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없게 될 것이란 점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의 언론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실관계가 아닌 것을 보도해서 감정을 증폭시키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과 어렵게 진척시켜 온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더 이상 한일관계가 경색되지 않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직시하고 착실하게 합의를 이행해 나가서 양국이 함께 미래로 나가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합의를 이해해 주시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