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합의, "잘했다" 43.2% vs "잘못했다" 50.7%
위안부 문제 합의, "잘했다" 43.2% vs "잘못했다" 50.7%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5.12.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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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령·정치성향별 평가 엇갈려
젊은층·수도권·호남서 부정평가 많아
▲ ⓒ리얼미터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의 '12·28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0일 전국 19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잘못했다'는 의견이 50.7%(매우 잘못 31.5%, 잘못한 편 19.2%)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잘했다'는 43.2%(매우 잘함 13.5%, 잘한 편 29.7%)로, 부정적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6.1%다.

야권지지층·무당층, 중도·진보층, 40대이하, 수도권·호남권에서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새누리당지지층, 보수층, 50대이상, 충청권·PK에서는 잘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응답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잘했다 30.9%, 잘못했다 59.0%)와 수도권(37.8%, 56.5%)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앞섰지만, 대전·충청·세종(55.9%, 41.1%)과 부산·경남·울산(52.9%, 41.1%)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더 높았다. 대구·경북(47.0%, 43.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의견이 대등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잘했다 71.3%, 잘못했다 23.8%)과 50대(50.9%, 38.4%), 40대(33.2%, 58.4%), 30대(23.8%, 70.3%), 20대(31.0%, 69.0%)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잘했다 8.5% vs 잘못했다 85.4%)과 무당층(36.3% vs 57.8%)에서는 부정평가가 대다수로 조사됐고, 새누리당 지지층(78.1% vs 16.0%)에서는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잘했다 83.8% vs 잘못했다 12.8%)에서는 긍정평가가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16.7% vs 79.0%)과 중도층(34.9% vs 58.7%)에서는 부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