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일각서 '표적공천론' 솔솔… "친박·친노 심판선거"
安신당 일각서 '표적공천론' 솔솔… "친박·친노 심판선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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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주장…호남향우회도 친노 인사 낙선운동설

▲ ⓒ연합뉴스
안철수 신당세력 일각에서 29일 친박·친노에 대한 '표적공천론'이 고개를 들었다.

낡은 진보나 수구보수를 청산 대상으로 규정한 안 의원의 원칙과 맥이 닿아있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상 친노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과 함께 신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문병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내년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정치신인들을 향해 "작은 인연이나 기반에 연연하지 말고 친박·친노 색깔이 짙은 의원들이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당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신당이 친박·친노 현역 의원들이 자리한 지역구에 후보들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런 곳일수록 각이 정확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공천 문제를 지금 언급하기에는 좀 빠르지만 후보들이 많이 나서지 않는 친박·친노 지역에는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반노·반문 정서가 강한 호남향우회가 수도권 내에서 친노 인사 낙성 운동을 벌일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호남향우회에서 수도권 몇몇 의원들에게 송년회에 아예 오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호남향우회 인사들이 집단적으로 나설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안 의원측에서 오래 전부터 합류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신당을 함께 하는 다른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인 것과 달리 불출마를 선언한 최 의원의 경우 몸이 한결 가벼워 창당실무와 관련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도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최 의원에 대해 "정말 좋고, 바르고 그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라며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의원"이라고 추켜 세웠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와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한마디만 하겠다, 고민이 깊으신 것 같다"며 교감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