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부시장, 내년 1월1일자 정기인사 ‘논란’
구리부시장, 내년 1월1일자 정기인사 ‘논란’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5.12.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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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공무원 노조 등 “직원 분열 조장 무원칙 인사” 비난

경기도 구리시 이성인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이 국장급 2명과 과장급 7명 등 모두 48명에 대한 인사를 전산망을 통해 예고하자 공직사회의 틀을 깨트리는 무리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시 홈페이지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9일 구리시에 따르면 이성인 부시장은 내년 1월1일자로 이동규. 조성덕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의결했으며, 김장희 팀장을 비롯 7명을 과장 진급 시키는 등 모두 48명을 승진하고 이를 승진의결했다고 밝혔다.

승진의결이 내부 전산망을 통해 공직사회에 퍼지자 올해 근무평가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과장·국장이 근평을 내더라도 최종 인사권자는 이를 바로 잡아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 공직자들의 중론이다.

공직자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이성인 부시장 대행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관치행정을 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은 정기인사고 비상사태인 만큼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시급한 승진만 단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공직자 A씨는 “이번 승진 인사는 단순히 근속서열에 의해 순위를 매긴 전형적인 보신인사가 아니냐” 며 “부시장은 시장 공석 따른 한시적인 관리행정을 하는 자로서 전 시장측근들이 대거 승진하는 것은 줄서기를 조장하는 인사”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직자 B씨도 “이번 인사가 이 부시장이 특정인들의 입김에 의해 이번 인사를 무리하게 단행했다”며 “왜 부시장이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해 이런 오해를 사는지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리직 행정 부시장이 시장공석 상태에서 근속 서열만으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 공직사회에는 열심히 근무 하려는 노력보다는 줄서기 문화를 또 다시 파생 시켰으며 선거를 얼마 두지 않은 시기에 이번 인사는 분명 줄서기와 복지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부추기는 인사”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29일 “분열을 조장하는 무원칙 인사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지 않으면 노조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 28일 발표한 승진인사 예고는 지역과 부서 우월주의를 보여주는 후안무치의 작태며 직원의 사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분열을 조장 하는 무원칙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러한 사태를 우려해 이성인 시장 권한대행과 몇 차례 만남에서 이번 인사는 다수가 아닌 전체가 공감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요구하고 이 부시장이 이를 약속했었다”면서 “그러나 그 약속의 결과는 처참히 깨져 버렸으며 조합원의 뜻을 모아 원칙없는 부당인사철회와 인사시스템개선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체조합원이 단결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