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톡톡] ⑦ 생선 구우면 초미세먼지 평소보다 70배↑…환기 필수
[공기톡톡] ⑦ 생선 구우면 초미세먼지 평소보다 70배↑…환기 필수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12.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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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주택 등 가정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 많은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만큼 환기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주방에서는 구이나 찜, 찌개,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가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히드 같은 각종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실내 환기가 부족한 겨울철 음식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안내서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배포되는 ‘실내 오염물질 저감 가이드’에는 조리방법과 환기에 따른 오염물질의 농도, 조리 전후의 주방관리 요령 등 실내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안내서에 따르면 생선굽기처럼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조리과정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480㎍/㎥로 주택 평상시 농도(49㎍/㎥)보다 70배 이상 높았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1520㎍/㎥로 평소(636μg/㎥)보다 2배 이상 발생했다.
 
육류를 구울 때는 상대적으로 생선보다는 연기가 덜 나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878.0㎍/로 나타났다. 생선 굽기보다는 4분의1 수준이었다. 또 육류 튀기기와 같이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269㎍/㎥로 연기가 날 때보다는 현저히 낮았지만 평소보다는 5배 이상 높았다. 육류를 삶는 조리 방식에서는 119㎍/㎥로 나타나 굽기나 튀기기에 비해 낮았다.
 
아울러 주방 환기설비(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한 경우에는 작동했을 때와 비교해 오염물질의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우석 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조리 후에도 실내에 남아있다”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서는 창문을 열고 주방 환기 설비를 30분 이상 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시로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요즘 같은 추운 날씨 탓에 환기가 어렵다면 유해가스 배출능력이 있는 후드를 지속적으로 작동시켜 공기의 질을 관리해주는 게 좋다.
 
실내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인 하츠는 레인지 후드, 세대환기, 수직녹화, 흡연실 제연시스템 등을 통해 주방 배기, 세대 환기와 같은 실내공기질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츠에서 출시한 실속형 후드는 탁월한 유해가스 배출능력 뿐 아니라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한 팬모터를 사용해 기존 제품들 보다 풍량은 더욱 세고 소음은 작게 제작됐다.
 
또한 기상·공기 전문업체인 케이웨더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시스템을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가드K 실내공기 개선서비스’는 실내공기질 개선 시공 후 실시간으로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이 가능한 에어가드K 스테이션을 무료임대 형식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실내공기 상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고객에게 전송하고, 실내공기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해 지속적으로 실내공기를 관리해준다.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관계자는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오염원을 없애거나 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물질로 대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실내공기 오염은 그 원인과 영향이 다양하지만 미리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