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8조원 규모 'KF-X' 개발사업 계약 체결
KAI, 8조원 규모 'KF-X' 개발사업 계약 체결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5.12.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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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도비행, 2026년 6월 개발 완료 목표… 군사력 건설 도모 전기 될 듯

▲ KAI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건군 이래 최대 연구개발 사업인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KAI는 2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 3월 KF-X 체계개발사업 우선협상 업체로 선정된 후, 지난 11월은 국제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정부, PTDI社와 비용 및 업무분담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KF-X 사업은 한국 공군의 노후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체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개발비용 중 한국 정부가 6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를 분담하며 2022년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대상으로 항공기 비행시제 6대, 구조시제 2대와 훈련·군수지원체계가 포함되며, 국산화율 65% 달성을 위해 국내 산·학·연이 모두 참여해 국내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 LM社 기술협력을 위해 KAI는 지난 11월 비용과 업무분담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와 2016년 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공군력 증강 및 항공산업 육성 차원에서 KF-X 개발비의 20%를 분담하며 체계개발 업무에 참여함과 동시에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을 계획이다.

지난 12월초 미국 정부가 F-X 3차 사업의 절충교역 일환으로 21개 핵심 기술을 큰 틀에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M社는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함과 동시에 핵심 개발인력을 한국에 파견해 KF-X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KF-X 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자주적 군사력 초석을 다지 위해 공군의 노후기 대체는 물론 한국군의 미래 자주적 군사력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 직구매에 의존한 전투기의 자체 개발로 운용유지비 절감과 가동률 제고를 기대하게 됐고, 첨단 무기체계의 자주적 군사력 건설을 도모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F-X 개발은 국내 산.학연.역량 총집결,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 및 동반성장은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연연구소, 학계, 협력업체 등의 역량을 결집해여 90여개의 품목을 국산화 개발 예정이며, 해외구매 품목에 대한 추가 국산화 품목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가능한 많은 산·학·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KF-X 개발 성공시 경제효과 90조원, 일자리창출 30만명 전망으로 KF-X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한국과 인니 공군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의 노후 대체시장을 고려 시 KF-X 600~700 여대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F-X 개발과 양산에 따른 경제효과는 90조원, 연인원 3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며, 수출 포함 1,000대 이상 판매시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 하성용 사장은 "KF-X, LAH/LCH, T-X 사업 등을 통해 자주국방력과 국내 항공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비약적 성장은 물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