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창당준비위 1월10일 발족… 원석 찾아 키울 것"
안철수 "창당준비위 1월10일 발족… 원석 찾아 키울 것"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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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기득권 없다…현역, 기성정치의 탈 완전히 벗어야"
"저는 뒤에서 돕고 영입인사들이 당 얼굴이 되어달라 부탁"

▲ ⓒ연합뉴스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일은 내년 1월 10일로 예정하고 있다"면서 당의 규모보다는 새 정치를 지향하는 차별화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당 창당 후속 일정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1월10일은 4·13 총선을 94일 남긴 시점이다. 창당준비위로 선관위에 등록하면 당원 모집을 비롯해 정당에 준하는 법적 자격을 갖고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인재영입 등 창당 및 총선 준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 영입 계획과 관련, 안 의원은 "기성권력이나 학벌, 스펙 등으로 다듬어진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 미래세력으로 만들고 키우는 게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현역의원 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기성(정치)의 탈을 완전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규모있는 창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성 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현역 의원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선별적으로 입당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당의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도 기득권은 없다. 당에서 만든 기준, 절차, 정치혁신을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서 이뤄질 것"이라며 "저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 ⓒ연합뉴스
신당의 지도부 구성과 관련, "어떠한 직도 당연히 제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인 분들이 다 같이 의논해서 결정해야 될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입할 분들 한 분 한 분이 저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뒤에서 돕고 (영입한 분들이) 이 당의 얼굴이 되어 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있다"고도 언급해 경우에 따라서 안 의원 자신이 당 대표를 맡지 않거나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정치신인 육성과 관련, 신진 인사들이 동등한 환경에서 현역의원과 경쟁할 수 있도록 '신진예비후보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당 행사와 활동 등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30·40대의 정치 진출과 관련,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사례를 든 뒤 이번 총선에서 외부의 청년층을 영입해 국회에 진출시키되, 장기적으로는 중앙당 청년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현역의원들의 경쟁상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당의 청년 기준으로는 39세 이하로 제시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여전히 '이미지 정치'라는 지적에는 "행동으로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고 증명해 보이겠다"고 답했고, 새정치 비전이 모호하다는 여당측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8년간 '헬조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환경을 만든 책임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이외에 부산이나 광주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현재로선 변경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내용도 같이 바꾸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리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