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며
[독자투고]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며
  • 신아일보
  • 승인 2015.1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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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

 
어느덧 희망으로 가득했던 2015년 을미년이 얼마 남지 않고 2016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해가 다가오면 그 해의 십이간지를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상징적인 의미들을 떠올리며 부푼 기대를 안고 새해를 시작한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병(丙)이 상징하는 색상이 붉은 색이고, 신(申)이 상징하는 동물이 원숭이이므로 이를 더해 붉은 원숭이 해로 지칭하게 된다.

붉은 색은 예로부터 악귀를 쫓아내고 건강, 부귀, 영화 등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고,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기로 알려진 동물이다. 이에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 의미처럼 슬기롭고 영민한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병신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936년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3국이 치열하게 대립하던 후삼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이뤘다. 1236년 병신년에는 풍전등화에 이른 국운을 살려내기 위해 팔만대장경의 제작이 시작됐다.

1896년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심해졌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있었으며 독립협회가 설립됐다.

이렇듯 병신년이라고 완전히 똑같은 운의 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엇비슷한 흐름이 반복된다. 혼란과 격동의 끝자락,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올해 안동시는 이런 병신년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아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안동은 조선시대 때 안동대도호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1974년에는 27만 여명의 가장 많은 인구가 살아 번성했으나, 안동·임하댐 건설 이후 인구가 줄어들고 상권이 위축되는 등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안동은 경북도청이전, 국내최초· 세계3번째 세포배양 백신공장 건립, 경북바이오산업단지와 안동문화관광단지 확장 등 역동적인 사업추진으로 정주여건과 투자여건 등 경제가 살아나면서 6년 연속 인구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30일에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킨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제9회 국가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지자체 부분 대상을 수상했고, 정부합동평가 및 도정역점시책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과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전통산업도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 동서 4축 고속도로, 포항(기계) 안동간 국도4차로 확장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3대문화권사업 중 선도사업인 ‘세계유교· 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올해는 여러 문중에서 기탁한 목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봉정사,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대해서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는 등 안동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융성시대를 선도해 가고 있다.

안동시는 이런 성과 등으로 결집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힘차게 달려 나갈 준비를 마쳤다. 꿈은 꾸는 자에게만 이뤄진다고 했다. 안동은 이제 다가오는 희망찬 신도청시대를 향해 매진해 나가야 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이 오면 늘 지난날을 뒤 돌아 보며 아쉬움을 많이 가진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를 맞아 더 큰 기대와 희망, 설렘이 있기에 한 해를 더욱 힘차게 시작하게 된다.

병신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우리 안동시민이 함께 더 나은 그리고 잘사는 미래를 위해 같이 노력하고, 모든 시민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안동시의회에서도 새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시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갈 것을 다짐한다. 

/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