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소비 맥주↑ 소주↓… 저도주 선호 소비층 늘었다
주류소비 맥주↑ 소주↓… 저도주 선호 소비층 늘었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5.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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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인당 연간 148.7병 마셔… 2010년比 8.9병 늘어

▲ 자료사진. ⓒ연합뉴스
낮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맥주 소비는 늘고 소주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주병 용량(360㎖) 기준 2013년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맥주가 148.7병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소주 62.5병, 전통주 33병, 양주 2.7병, 와인 2.2병 순이었다.

1인당 소비량을 2010년과 비교하면 맥주는 139.8병에서 8.9병 늘어난 반면 소주는 66.4병에서 3.9병으로 줄었다.

농식품부는 과다 음주를 지양하고 부담없이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해 소주 같은 높은 도수의 술 소비가 감소하고 맥주를 필두로 낮은 도수의 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여성을 중심으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도수를 낮추고 과일향, 탄산, 소다수 등을 첨가한 주류와 무알콜 맥주가 잇따라 출시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소비자의 맥주 취향이 다양해지고 자유무역협정(FTA)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맥주가 늘고 있는 점도 맥주 소비량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맥주 수입량은 2009년 4만1092t에서 2014년 11만9501t으로 288% 증가했다.

소매 유통채널은 AC닐슨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의하면 소주와 전통주는 상대적으로 일반식품점에서의 판매 비중(각 30.0%, 29.4%)이 높았고 맥주는 편의점(27.7%)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세통계에서 2013년 전체 주류 출고량은 345만5000㎘, 출고액은 8조3324억원으로 2009년(323만㎘·7조3295억원)보다 출고량과 출고액이 각각 7%, 13.7% 증가했다.

주류 출고량에서는 맥주(51.6%)와 소주(37.4%)가 전체 출고액의 8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 출고량은 2009년 196만2000㎘에서 2013년 206만2000㎘로 5.1% 늘고 일반소주(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92만9000㎘에서 90만5000㎘로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