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판매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올해 최대 판매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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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사태 스캔들' 파문에 파격 할인 들어가자 판매량 껑충

 
폭스바겐이 올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신뢰도가 급락했으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2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 수입차 자리에 오르게 됐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올 들어 11월까지 총 8269대가 판매됐으며 이달에는 월평균 수준인 500∼700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돼 총 9000대에 육박하는 연간 판매대수로 1위 자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2위는 아우디의 A6 35 TDI로 총 6349대가 팔려 1위와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베스트셀러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3위 자리를 놓고는 올해 1∼11월 누적 통계로 미뤄볼 때 BMW의 520d(5921대)와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5758대)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해에도 총 8106대가 팔려 연간 베스트셀러였다.

2012년 3468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러 5위로 진입했고 2013년에는 5500대가 팔려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2008년 7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티구안은 수입차 가운데 4번째, 폭스바겐 차량 중에는 최초로 2만대 고지를 밟은 모델로 현재(2015년 11월)까지 총 2만9577대를 판매해 연내 3만대 돌파가 확실하다.

수입차 가운데 단일 모델 기준으로 판매 대수가 3만대를 넘은 차량은 손으로 꼽힐 정도로 드물다.

티구안은 수입 SUV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는 3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연비, 실용성, 운전의 재미까지 골고루 갖춰 출시 이래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9월 4륜구동 디젤 모델인 2.0 TDI 블루모션이 나온 이후에는 판매에 점점 가속이 붙어 총 2만6005대를 판매할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대형 세단시장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해온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베스트셀링 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비록 2위이긴 하지만 아우디 A6 35 TDI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A6는 아우디의 주력 모델로 지난 5월 풀 체인지에 가까운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동급 경쟁 차종과 비교할 때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인기를 끈 가장 큰 비결로 분석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면서 올 하반기 이들 기업을 강타한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이 입증된 셈이 됐다.

수입차 시장이 해마다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갈수록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10%에 불과했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는 15%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도 전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한 것은 변함없이 독일 브랜드였다. 올해 1∼11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4개 독일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67.2%에 달한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놓고 BMW(점유율 19.43%)가 7년째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벤츠(점유율 19.15%)가 처음 1위를 탈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까지 BMW는 총 4만2653대, 벤츠는 4만2044대를 각각 판매해 격차가 609대에 불과해 양사가 연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