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운전기사 상습폭행 죄송… 명예회장직 사퇴"
몽고식품 "운전기사 상습폭행 죄송… 명예회장직 사퇴"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12.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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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직접 사과 드릴 것"

▲ 경남 창원의 몽고식품이 김만식(76)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몽고식품 홈페이지 캡처)
경남 창원의 몽고식품이 김만식(76) 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과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몽고식품은 대표이사 이름을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며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몽고식품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 경남 창원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를 하면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B 씨가 23일 몽고식품에게 받은 문자 메세지.ⓒ연합뉴스
지난 9월부터 2개월여간 일하다가 권고사직된 운전기사는 지난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운전기사는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여 병원 진료를 받고 일주일간 집에서 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이 운전 중인 자신에게 내뱉어낸 욕설이라며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음파일에는 김 회장이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p456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