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지속가능발전協 창립15주년 워크숍 ‘파행’
포천 지속가능발전協 창립15주년 워크숍 ‘파행’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5.1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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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운영위원장 등 회원 일부 사무국장 재임용 두고 행사장 점거

경기도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창립 15주년기념 워크숍이 파행으로 끝이 났다.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김광분)는 지난 22일 포천시 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창립 15주년기념 워크숍을 개최했다.

포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포천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목적으로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그동안 운영해 왔다.

그러나 혈세만 낭비한다는 시민들 비난속에 최근 정부가 지방재정법을 개정하면서 재정지원이 중단될 상황에 놓이자 명칭을 포천의제21에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보조금 지원단체로 유지는 됐으나 협의회의 내부 갈등으로 최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 1부는 이경준 운영위원장의 2015년 사업 성과보고와 대진대학교 허훈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어 2부 기념식 도중 강태일 전 운영위원장과 회원 일부가 불법운영의 책임으로 자진 사퇴한 임종석 사무국장의 재임용 및 총회의 인준을 거치지 않은 운영위원장의 퇴장을 요구하며 행사장을 점거해 파행으로 끝이 났다.

강 전 운영위원장은 “자진 사퇴한 임종석 사무국장을 재임용한 이유를 현 집행부는 밝히고 지난 4월 사무국장 공개채용시 2명의 지원자가 있었음에도 상임의장이 독단으로 면접을 시행하지 않고 사전에 임 사무국장을 내정해 놓고 7월에 다시 공모를 한 것과 총회의 인준을 거치지 않고 운영위원장 행위를 하는 것은 무효”라며 이에 대해 상임의장과 운영위원장 및 사무국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광분 회장은 “사무국장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임용돼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며, 논란의 중심인 임 사무국장은 말없이 자리를 피했다.

또 행사장을 점거하고 진행을 막은 회원과 행사를 강행 하려는 회원 간 잠시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회원은 “집행부의 오만과 독선, 상임의장의 측근 감싸기 등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집행부 총사퇴 요구를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미 파행이 예견된 일”이라며 “손님을 초대해 놓고 이런 모습을 보여 부끄럽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현 운영위원장과 임 사무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김모 회원은 “시민의 혈세가 지원되는 단체에 수년간 집행부의 결재도 없이 사무국장 독단으로 자금 집행이 이뤄졌고 그것이 문제가 돼 사퇴했는데도 불구하고 재임용 되면서, 운영위원장은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준 절차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등 정관에서 정한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포천/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