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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성장통일까? 관절염일까?
우리아이 성장통일까? 관절염일까?
  •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 승인 2015.12.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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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종종 신체 어디에선가 이유 모를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 어린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할 때 중한 병도 있지만 성장통으로 인한 경우가 많고, 성장통은 꾀병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통증이다. 성장통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개는 치료가 필요 없지만 증상이나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성장통(growing pain)’이라는 말은 1823년부터 사용돼 왔고 그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성장기 어린이의 20% 정도에서 성장통을 경험하고 남아보다는 여아에서 좀 더 흔하며, 소아기와 사춘기 연령 어느 시기에나 볼 수 있고 보통 4~12세에 증상이 시작된다.

부모가 성장통을 경험하였던 어린이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통증은 간헐적으로 양쪽 또는 다리의 일부분 근육에서 나타나고 관절 부위의 통증은 드물지만 두통이나 복통을 같이 호소할 때도 있다. 관절에 동통이 있으면서 관절이 벌겋게 붓고 움직이지 못할 경우에는 관절에 염증이 있기 때문이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성장통을 호소하는 어린이의 근골격계를 진찰해보면 관절의 종창, 발적, 발열, 운동제한 같은 증상은 없으나 근육 또는 관절 부위를 만졌을 때 동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린이에게 아픈 데가 어디인지 물어보면 허벅지나 장딴지를 가리킨다.

피로, 식욕부진, 발열 같은 전신증상은 없고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 성장통은 수개월 동안에 재발되고 가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하고 수년간 완전히 증상이 없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통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없다.

경험 있는 의사라 하더라도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검사를 하고 X-ray 사진을 찍고 수개월 동안 임상경과를 관찰한 후에라야 성장통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수가 많다. 무엇보다도 병력을 잘 물어본 후 다른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사타구니, 허벅지, 무릎 부위가 아플 때는 종양, 골수염, 골연골염, 고관절 괴사 등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X-ray사진과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골수염의 초기에는 X-ray에서도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리가 아프면서 전신증상이 있을 때는 류마티스열과 류마티스 관절염과 감별이 필요하다.

이때는 고열, 피부반점, 림프절 종대, 관절의 종창이 나타나고 혈액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을 보인다.

다발성 근염이나 피부근염이 있을 때도 다리가 아프고 급성 백혈병일 때도 증상이 성장통처럼 나타나는 수가 있다. 백혈병일 때는 빈혈이나 출혈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며 이때는 혈액검사나 골수 검사로 진단한다.

낮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밤에 아파서 자주 깰 때, 미열이 동반되거나 만졌을 때 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할 때, 신체 특정부위, 특히 관절부위가 붓거나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 때와 같은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진료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밤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성장통은 3~6개월 동안 자기 전에 한 번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조절이 된다.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동통은 아스피린을 하루에 3~4회 투여하는 것이 좋고 약을 중단해 증상이 재발하면 다시 3~6개월간 투약한다.

찜질이나 마사지도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성장통 때문에 운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과도한 활동으로 동통이 유발되기도 하며 기분에 따라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때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성장통으로 진단이 되더라도 크게 걱정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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