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드라마] 용팔?응팔… 팔팔한 드라마 TV를 점령하다
[2015 드라마] 용팔?응팔… 팔팔한 드라마 TV를 점령하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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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신드롬… 임성한 은퇴에도 ‘금사월’ 건재

‘용팔이’와 ‘그녀는 예뻤다’ 등 하반기에 몰린 히트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했고 ‘응답하라 1988’은 사회적인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방송가를 점령한 드라마를 만나본다.

올해도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 기대에 응답했다.

시청률에서는 유일하게 주중 미니시리즈 시청률 20% 고지를 넘은 SBS TV ‘용팔이’가 단연 돋보였다. 복고 열풍을 불러온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도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성적을 기록하면서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키는 중이다.

한류스타 김수현의 복귀작 KBS 2TV ‘프로듀사’는 이름값을 했고 MBC TV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와 tvN ‘오 나의 귀신님’ 등 로맨틱 코미디도 흥했다.

◇ ‘용팔이’부터 ‘금사월’까지
예능국서 제작한 ‘프로듀사’

불법 왕진을 다니는 외과의사 ‘용팔이’는 SBS TV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 반 동안 계속된 시청률 가뭄을 해소했다. 후반부 탄력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최고 시청률 21.5%(9월16일 방송)라는 귀한 기록을 남겼다.

‘별그대’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다시 손잡고 KBS 예능국서 제작한 ‘프로듀사’는 김수현의 스타성과 연기력을 다시 인정하게 한 작품이었다.

반면 현빈이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에 복귀한 SBS TV ‘하이드 지킬, 나’의 참패는 스타만을 앞세운 허술한 이야기는 통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MBC TV 일일극 ‘압구정 백야’로 ‘막장’ 논란에 휘말린 스타 작가 임성한은 5월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 못지않게 자극적인 전개를 즐기는 김순옥 작가의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은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인기 이상의 신드롬
‘응팔’·‘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는 방영 전만 해도 여주인공처럼 ‘못난이’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황정음의 신들린 코미디 연기에 힘입어 올해를 대표하는 로코(로맨틱 코미디)가 됐다.

‘응답하라 1988’도 인기 이상의 신드롬을 낳고 있다. 1980년대 유행가를 비롯해 당시 대중문화가 통째로 부름을 받았고, 산업계도 복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화제성지수에서 줄곧 1위를 기록 중이다.

올초 안방을 휘어잡은 SBS TV ‘펀치’와 ‘풍문으로 들었소’도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관심받았다. ‘펀치’는 정의가 구현되길 바라며 세상에 강력한 펀치를 날렸고, ‘풍문으로 들었소’는 갑질과 을질을 풍자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 다양성 지켜낸 ‘애인’·‘마을’
사극은 부진

진부한 통속극을 시청자의 마음을 흔드는 로맨스극으로 살려낸 SBS TV ‘애인 있어요’와 끝까지 탄탄한 구성을 유지한 스릴러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도 안방극장에서 다양성을 지켜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MBC TV ‘앵그리맘’과 SBS TV ‘미세스캅’도 드라마 소재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 속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반면 MBC TV ‘화정’과 ‘밤을 걷는 선비’, ‘빛나거나 미치거나’, KBS 1TV ‘징비록’ 등 올해도 많은 사극이 나왔지만 특기할만한 흥행작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와 SBS TV ‘육룡이 나르샤’가 방영 중이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국내에서 웹드라마로 칭하는 웹시리즈(web series) 제작에 탄력이 붙은 것도 방송가 결산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다. 지상파까지 본격적인 웹시리즈 제작에 뛰어들었고 중국 한류시장을 겨냥한 한중 합작 웹시리즈가 늘어났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