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고속도로 왕복 4차로 확장 개통
광주~대구 고속도로 왕복 4차로 확장 개통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5.12.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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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통행시간 30분 단축… 동서화합과 균형발전 기대
▲ 왕복 4차로 규모로 확장 개통하는 ‘광주~대구 고속도로’ 위치도. (자료=국토부)

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였던 88올림픽고속도로가  4차로인 광주~대구고속도로로 확장 개통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중 2차로 구간인 담양∼성산구간(143㎞)에 대한 4차로 확장 공사를 마치고  이날 경남 함양군 산삼골 휴게소에서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대구간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교통량 증가와 선형불량으로 대형교통사고가 많아 영호남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부터 준공까지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실시설계를 추진했고, 2008년 11월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전남 담양분기점에서 경북 동고령IC간 142.8㎞ 구간에 공사비 총 2조1349억원을 투입해 2차로 고속도로를 4차로로 확장공사를 마친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이날 7년 만에 준공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는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 등 8개 시·군을 관통한다.

선형이 불량한 2차로 도로를 선형이 곧은 4차로 도로로 확장하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했으며 교차로도 평면에서 전구간 입체로 전환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함에 따라 안개에 대비해 안개시선유도등, 시정계 등을 설치하고, 터널에는 사고 발생시 차로를 통제할 수 있는 차로통제시스템(LCS)을 구축했다.

또한 비탈면 붕괴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6개 지점에 비탈면 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

기존 88올림픽 고속도로 휴게소 3개소(남원, 지리산, 거창)에서 2개소(강천산, 함양산삼골)를 추가 설치했고, 졸릴 때 쉬어갈 수 있는 졸음쉼터도 5개소 건설했다.

이번에 4차선 확장과 더불어 운행거리가 10㎞ 짧아지고 주행시간이 30분 단축되어 연간 85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전-통영고속도로, 전주-광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와 연계가 쉬워져 영호남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되면 영·호남 간 접근성이 개선돼 동서 화합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8개 시·군을 통과하는만큼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경북도는 영·호남간 인적·물적 교류증진은 물론 상생발전을 위해 동서간 SOC건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경북도/강정근 기자 kkk3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