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톡톡] ⑥ VOC관리, 적절한 '실내환기'가 최우선
[공기톡톡] ⑥ VOC관리, 적절한 '실내환기'가 최우선
  • 온케이웨더
  • 승인 2015.12.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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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중일 3국이 동북아시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리정책을 논의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휘발성유기화학물 관리정책 및 방지기술 세미나에서 한중일 대기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스모그 등 오존 발생의 주요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인체 위해성이 큰 만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서 발생 저감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latile Organic Compound·VOC)이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탄화수소화합물을 일컫는다, 대체로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히드 등을 통칭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주로 석유화학 정유 도료 도장공장의 제조와 저장과정,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나 접착제 등 건축자재, 주유소의 저장탱크 등에서 발생한다. 이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대부분이 저농도에서도 악취를 유발하며 환경 및 인체에 직접적으로 유해하다.
 
또한 일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단순히 악취나 최면 효과를 유발하지만 다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발암성과 유전적인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피의 흐름을 통해 체내의 각 조직으로 분포되고, 임산부의 경우에는 태아에게 수유를 통해 유아에게도 전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흔히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다르다. 대표적인 휘발성유기화합물질 중 하나인 벤젠에 노출되면 피를 생산하는 조혈기능이 저하되고 부정맥이나 백혈병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정부는 2014년부터 37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규제대상으로 목록화했다. 또한 2005년부터 시행된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질 항목을 제시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요리나 난방 또는 흡연을 할 때도 상당량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발생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실내에서 발생한 휘발성유기화합물질과 오존이 또 다른 2차 오염물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흡연 등 오염발생원 자체를 줄이거나 환기를 통해 상당량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저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관계자는 “실내 휘발성유기화합물질과 실외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서로 오염원이 되기도 한다. 재건축 또는 신축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실내의 VOC들이 아무런 제어장치 없이 외부로 뿜어져 나온다면 이는 도시 전체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때로는 실외의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실내로 유입돼 실내공기질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시간과 대기질 상황에 알맞은 환기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