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국·베트남·뉴질랜드 3개국 FTA 동시 발효
한-중국·베트남·뉴질랜드 3개국 FTA 동시 발효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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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GDP 1% 성장… 일자리 5만5천여개 창출

▲ 한중 양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한중FTA 발효를 공식 확정하는 외교공한을 교환했다. 우리측 김장수 주중대사와 중국측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 외교공한을 교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일 동시 발효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0% 추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중 등 3개국 FTA 발효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와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중 FTA 발효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0.96%의 실질 GDP 추가 성장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베트남 FTA와 한·뉴질랜드 FTA는 실질 GDP의 추가 성장에 각각 0.01%, 0.03%씩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중 등 3개 FTA는 앞으로 10년간 국내에 5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소비자 후생 분야에서 약 151억달러 가량의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수출은 연 평균 약 50억달러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연평균 6억 달러씩 개선될 전망이다.

FTA 발효에 따라 중국의 958개 유관세 품목과 뉴질랜드의 2천13개 유관세 품목이 즉시 철폐된다.

중국 5779개 품목, 베트남 272개 품목, 뉴질랜드 1036개 품목은 20일과 내년 1월1일 두 차례에 걸쳐 관세가 인하된다.

산업부는 "진공청소기·세탁기(10%, 관세 철폐기간 10년) 등 중소형 생활가전, 운동복(16~19%, 10년) 등 패션기능성 의류 등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제품의 관세 인하로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면(15%, 20년), 비스킷(15%, 15년), 조미김(15%, 20년) 등 우리나라의 농수산식품의 대중국 수출도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주요 수출품인 섬유·직물(12%, 3년), 자동차부품(7~25%, 5~15년) 등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출뿐만 아니라 세탁기(25%, 10년), 냉장고(25%, 10년), 믹서(25%, 5년) 등 가전제품과 화장품(10~25%, 10년) 같은 중소기업 품목의 수출 증가 효과가 예상됐다.

▲ 지난 9일 뉴질랜드 웰링턴 뉴질랜드 외교통상부에서 김해용(왼쪽) 주뉴질랜드 대사와 마틴 하비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FTA국장이 '한-뉴질랜드 FTA 외교 공한'을 교환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산업통상자원부
뉴질랜드는 냉장고(5%, 3년), 건설중장비(5%, 3년), 자동차 부품(5~12.5%, 3~7년), 철강제품(5%, 5년) 등에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부는 또한 법률·건설·환경·유통·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서비스시장이 추가 개방돼 우리 기업의 진출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제3위 투자대상국인 베트남의 경우 이번 FTA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4000여개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자 보호가 강화됐다. 송금 보장 등 기존 한·아세안 FTA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 보호 규범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중 FTA 통관 특별지원팀' 운영, FTA 활용지원센터 등 지원체계 가동,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이번 FTA 3개가 교역 및 투자 활성화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비관세 장벽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