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신사 뒤뜰에 한때 중국 국기 꽂혀
日 야스쿠니신사 뒤뜰에 한때 중국 국기 꽂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5.12.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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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직후 곧바로 철거… 日 경찰 "누군가 장난"
▲ (사진=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일제 A급 전범(戰犯)들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누군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꽂아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5분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 경내 연못가에 길이 약 30㎝의 봉에 가로 20㎝, 세로 15㎝ 크기의 오성홍기가 매달려 있었다.

신사 측은 이를 발견 직후 순찰 중이던 경시청 기동대원에게 알리고 철거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누군가에 의한 장난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약 250만명이 합사되면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이 신사에서는 지난달 23일 한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화장실에서 시한식(時限式) 발화 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경시청은 한국인 전모(27) 씨를 구속하고 폭발음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