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연쇄 접촉… 법안·선거구 협상 담판
여야 지도부 연쇄 접촉… 법안·선거구 협상 담판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12.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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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회동…어젯밤도 정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무소득
▲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화 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20일 오후 3시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의 접점을 찾기 위한 회동을 재차 갖기로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17일) 저녁 8시30분부터 11시까지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대표·원내대표가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이어지는 회동이 일요일 3시에 국회의장 주재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일요일에는 양당 대표·원내대표 다 할지 국회의장이 같이 할 지 모르겠다"며 "여야 원내대표는 당연히 만날 예정이고 의장이 함께 할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 회동에 대해서는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을 포함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경제활성화법 관련해서 독소 조항을 제외하고 나서는 법안 처리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며 "노동 법안 관련해서도 충분희 의견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협의하고 있는데 내용적으로 접근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도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관련해서 열심히 하자는 합의 외에는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며 원 원내대표와는 다른 의견을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전날 오후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불러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정 의장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저녁이나 함께 하자며 이들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선거구 획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테러방지법 제정안 등의 처리 문제가 다시 의제로 올랐지만, 여야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회동에 대해 "특별한 제안이 나온 것은 없고, 경제 관련 법안들의 쟁점을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서로 교감한 것"이라며 "가능한 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안의 직권상정 방침과 관련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