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바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북한, 중국 바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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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수소폭탄 보도와 모란봉악단 방문일 겹친 것은 우연 아닐 수도"

북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전격철수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현재의 북한은 중국이 바라는 것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평가가 나왔다.

중국 관영 인터넷사이트 중화망(中華網)은 15일 "모란봉악단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하자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수소폭탄을 보유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을 전했다"며 "수소폭탄 보도와 악단의 중국방문일이 겹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화망은 북한의 입장에서 모란봉악단 공연에 중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폭탄 발언을 터뜨림으로써 자신들의 핵보유에 대해 중국이 지지하는 것처럼 연출하고 이를 서방 선진국에 드러내고 싶은 게 아니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이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소폭탄 보유' 발언에 관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촉구한 것은 매우 온건한 수준이며 북한에 대한 비난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중화망은 악단 단원들이 중국에 올 때 열차편으로 왔다가 귀국 시 비행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면 사태 변화가 매우 갑작스러웠음을 알 수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분명히 '잠시도 지체해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린 걸로 추측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강조할수록 미국이 일본, 한국 등에 미사일을 대량배치할 것이고 이는 중국에 큰 위협이 된다며 북한이 멋대로 저지른 행동 때문에 간신히 유지되는 힘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안정적으로 경제발전에 힘쓰고 동북아시아 안정에 이바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와 정반대로 가고 있으며 이번 모란봉악단 사태로 자신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