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회저 명성 심하게 훼손됐고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 받아"
강원 춘천지법 제1형사부(최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1심에서 판단한 증거 외에 추가로 제출된 증거가 없고, 공소 사실에 대한 변호인과 검찰 측의 다툼이 없어 결심이 이뤄졌다.
박 전 의장 측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며 "이미 이 사건으로 사회적 명성이 심하게 훼손됐고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팔순을 앞둔 피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의장도 최후 진술에서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20대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의장은 2월 24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아일보] 춘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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