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진정한 인간관계는 옆 사람부터 챙길 때 시작
[독자투고] 진정한 인간관계는 옆 사람부터 챙길 때 시작
  • 신아일보
  • 승인 2015.1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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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청 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팀장 목영복

 
살다보면 우리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함께 뛰놀던 동네친구, 학교에 진학해서 사귀게 되는 친구와 선생님, 취업 후 만나게 되는 직장동료, 상사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만남에 따라 형성되는 인간관계는 크게 인맥과 일맥으로 나누어지는데 사람중심의 관계는 인맥이고 일 중심으로 맺은 관계는 일맥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들 모두와 좋은 인관 관계를 맺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대부분 일회성 만남이고, 시간이 지나면 만남의 기억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머릿속에 남을 만한 정도의 사람이 되려면 아주 부정적인 만남이거나, 특별히 긍정적인 만남이 있어야 되는데, 긍정적인 만남은 서로간의 좋은 인맥이 형성되어 특별한 인연으로 발전되고 오래도록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흔히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스마트폰에 1,000명 이상의 연락처가 기록되어 있거나, 두툼한 명함첩에 수많은 사람들의 명함을 꽂아 두는 인맥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아무리 많은 사람의 전화번호와 명함이 쌓여 있다 한들, 그들 각자와 긍정적인 만남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지 않는다면 모르는 사람이나 마찬 가지다. 수박 겉핥기식 인간관계는 진정한 인연이라 할 수 없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학연, 혈연, 지연 등의 친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흔히들 대화할 때 보면 고위층 또는 어느 분야의 누구 누구 알고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세히 듣고 생각해 보면 그 자신이 상대만큼 못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구나‘최 아무개를 안다. 박 아무개를 안다’고 자랑할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곁에 있는 사람부터 소중히 여기고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공직자로서 32년 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은 같은 사무실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동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갈 때 비로소 상대방도 마음을 열게 되고 그 깊이가 쌓여 소중한 인맥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인맥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수많은 인관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가 특별한 사람이고, 개인마다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인계관계형성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깊이 사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내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진실한 아군으로 남아 내 옆에 남아 주는 그런 인간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경기 동두천시청 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팀장 목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