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2사단, 평택이전 1년 지연
용산미군·2사단, 평택이전 1년 지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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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군사령관 "2017년 완료… 단순 이삿짐 옮기는 것 아냐"

내년 말 평택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던 주한미군 용산기지와 경기 북부 미 2사단의 이전 시기가 1년 늦춰진다.

김기수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장과 버나드 샴포우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지난 10일 평택 캠프 험프리에 신축 중인 8군사령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평택기지 공사 현황과 주한미군 기지이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기수 단장은 용산기지 이전 시기에 대해 "애초 2016년이 목표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해 내년부터 (평택으로)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해 2017년까지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말 기준으로 용산기지 이전사업은 86% 진도를 보이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2016년까지는 (평택기지내)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이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2017년까지는 대부분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샴포우 사령관은 2사단 이전과 관련, "2016년에 (평택으로) 이전을 시작해서 2017년까지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지 이전은 단순히 이삿짐을 옮기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고 복잡하고 방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은 애초 2016년 말 이전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1년 늦춰진다는 것을 양국 관계자들이 공식 확인한 셈이다.

특히 용산기지 이전이 1년 지연되면서 우리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용산기지 공원화 계획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계획되어 있는데 (1년 늦어도) 공원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스케줄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동두천에 있는 201화력여단은 전작권 전환 때까지 잔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샴포우 사령관은 210화력여단의 이전 시기에 대해 "210화력여단은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210화력여단이 이전하는 것은 조건에 기반에 이뤄질 것이다. 그 조건 중 하나는 한국군이 210화력여단이 없더라도 억제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작권 전환이 예정된 2020년 중반 이전에는 평택으로 이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