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과 이혼소송 임우재 부사장, 사실상 '좌천'
이부진과 이혼소송 임우재 부사장, 사실상 '좌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1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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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으로 물러나 경영 일선서 제외

▲ 임우재(47) 삼성전기 부사장,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7) 삼성전기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임우재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

상임고문은 부사장과 달리 업무 권한이나 영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통상 사장급 정도의 퇴임 임원에게는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에게는 자문역의 직함을 주며 상근 고문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임우재 부사장의 고문 발령을 놓고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 소송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우재 고문이 받는 급여는 부사장 시절의 절반 가량이며, 법인카드는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은 지난 1998년 결혼했다. 당시 임우재 고문은 평사원 신분이어서 화제가 됐다.

결혼 후 둘은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이 법원에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았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이혼 소송은 지난 8월 임 고문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서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양 측은 현재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법원은 이번달 17일 이혼소송 3차 재판을 열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