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3% 성장하면서 속보치보다 0.1%p 상승했다.
이로써 2010년 2분기(1.7%)이후 21분기(5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0%대의 성장률을 벗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박민수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는 GDP 증가에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어업의 생산이 6.5% 늘었고 건설업도 5.6% 성장해 GDP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은 LCD, 선박 등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381조1000억 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4%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0.1% 감소했다가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GNI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GDP 성장률이 높아진데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GNI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을 뜻한다.
임 차장은 "실질 GDP가 5년여만에 최고치로 늘어났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국민소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기 대비 0.5%p 상승했다. 3분기 늘어난 국민총처분가능소득(1.8%)이 최종소비지출(1.0%) 증가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도 전기 대비 0.8%p 상승한 28.8%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