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1.3%↑…5년3개월만에 최고
3분기 경제성장률 1.3%↑…5년3개월만에 최고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12.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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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1.4% 증가… 건설·소비 확대 등 영향

▲ 한국은행 김영태 국민계정부장이 3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 즉 GDP 성장률이 1.3%로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 상승에 더해 국민소득도 전기보다 1.4%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1.3% 성장하면서 속보치보다 0.1%p 상승했다.

이로써 2010년 2분기(1.7%)이후 21분기(5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0%대의 성장률을 벗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박민수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는 GDP 증가에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어업의 생산이 6.5% 늘었고 건설업도 5.6% 성장해 GDP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은 LCD, 선박 등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381조1000억 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4%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0.1% 감소했다가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GNI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GDP 성장률이 높아진데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GNI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을 뜻한다.

임 차장은 "실질 GDP가 5년여만에 최고치로 늘어났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국민소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기 대비 0.5%p 상승했다. 3분기 늘어난 국민총처분가능소득(1.8%)이 최종소비지출(1.0%) 증가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도 전기 대비 0.8%p 상승한 28.8%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