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시리아 IS 공습 승인 수시간 만에 공습 돌입
英, 시리아 IS 공습 승인 수시간 만에 공습 돌입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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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스에 병력·전투기 지원…미국, 특수기동타격대 파병
▲ 영국 공군 전폭기 토네이도 4대가 3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첫 공습을 단행했다. 사진은 공습을 마치고 아크로티리 기지로 돌아온 전폭기가 점검을 받는 모습. ⓒAP=연합뉴스

영국이 시리아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2일 밤(이하 현지시간) 영국 의회 승인이 난 직후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군이 전날 의회 승인 수시간 후인 이날 새벽에 곧바로 시리아내 IS 공습작전을 개시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 전폭기 토네이도 4대가 (영국군 주둔 공군기지가 있는) 키프로스에서 출격했다"며 "시리아 내 IS에 대한 첫 공습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폭기 가운데 2대는 시리아에서 첫 번째 작전을 수행하고 출격 3시간여 만에 기지로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목표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밤 영국 하원은 정부가 요청한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10시간 반에 걸친 장시간 토론에 이어 표결을 벌여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가결했다.

공습안은 공습 대상을 시리아 내 IS로 한정하고, 지상군 파병도 없을 것임을 명시했다.

이날 공습안 통과되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의회가 영국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고 옳은 결정을 했다. 시리아 내 군사 행동은 광범위한 (IS 격퇴) 전략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9월 캐머런 총리는 의회에 시리아내 IS 공습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시리아 공습에 투입된 토네이도 전폭기는 한 번에 최대 12개의 브림스톤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또 페이브웨이(Paveway) IV 정밀유도폭탄과 스톰 쉐도우(Storm Shadow) 순항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다.

시리아 인근 키프로스에 위치한 아크로티리 기지에는 토네이도 전투기 8대가 이미 배치돼 있다.

영국 국방부는 시리아 공습을 위해 이 기지에 토네이도 전투기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트렌치 2 타이푼(Tranche 2 Typhoon) 전투기 6대 이상도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작년부터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해온 영국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한 것은 파리 테러 이후 강화되고 있는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영국이 시리아내 IS 공습에 합류함에 따라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의 'IS 격퇴 군사동맹'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IS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내각회의에서 프랑스 주도의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 최대 1천200명까지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병력 투입은 물론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지중해에 투입된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를 지원하는 구축함 파견이 담겼다.

미국 또한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를 파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ia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