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스쿠니신사 폭발음 한국인 남성 소행 가능성"
"日야스쿠니신사 폭발음 한국인 남성 소행 가능성"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2.0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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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사건 직전 현장 인근 CCTV에 포착된 남성은 한국인"

▲ 23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현장을 조사 중이던 경찰이 남문(南門)으로 나와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남문에 인접한 남성용 화장실에서 시한폭탄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폭발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연합뉴스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최근 폭발음이 발생한 사건이 한국인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도통신은 3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건 직전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딸면 현지경찰은 당시 종이 봉지 또는 주머니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근처에서 움직이는 CCTV 속 남성이 한국인으로 판단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의 남문(南門)에 인접한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불에 탄 흔적의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사건 직후 경찰 등은 남성용 화장실 개인 용변실 내부 천장에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사각형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쪽에 금속형 파이프 4개가 묶인 채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파이프 안쪽에는 화약으로 추정되는 가루 형태의 물질이 채워져 있었으며 이 가운데 파이프 3개에 채워져 있던 물질은 연소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화장실 바닥에는 기판과 접속돼 있고 도선(리드선)이 달린 디지털식 타이머와 전지 케이스, 건전지 등이 발견됐다.

건전지는 한글이 기재된 한국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30여분 전 거무스름한 복장에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인근 CCTV에 포착된 것으로 토대로 조사해왔다.

CCTV에는 남성이 주머니 형태의 물체를 들고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과, 이후에는 그 물체를 지니고 있지 않은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남문을 통해 신사를 빠져나간 뒤 인근의 구단시타(九段下)역 방향으로 가다 지요다구 소재 호텔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화장실에 남아 있던 물체에서 한글이 기재된 것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다른 일본 언론도 3일 비슷한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