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철원 유명사찰서 10년동안 전기도둑행위?
[단독] 철원 유명사찰서 10년동안 전기도둑행위?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5.12.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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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구체적 정황포착… 주지스님이 돈 아끼려 직접 무단연결 의혹도

강원 철원의 명승지이자 유명사찰이 수년간 무단으로 불법전기를 끌어 사용했다는 '도전(盜電)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이 유명사찰은 1100여 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보유, 수많은 신도들이 찾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행위인 '전기도둑'을 자행해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면서 세인의 모범이 돼야 할 종교단체의 권위에 흠집이 생기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이 사찰은 10여년 전부터 요사채로 불리는 스님거주공간 4개 방과 그 건물지하 330여㎡(약100평)에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고 전봇대 본선에서 무단으로 전기를 연결해 찜질방, 식당, 화장실 등의 전기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종교지도자이자 사찰의 주지스님이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 본선에서 요사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지역 전기업자에게 의뢰해 작업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사찰은 철원군과 문화재관리청 등에서 상당한 지원과 보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찰의 신뢰는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찰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한전 철원지점은 "문제가 되고 있는 사찰에 대해 조사에 나서 충분한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며 "현재 이 같은 상황을 본사에 보고했고 명확한 증거를 확보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전행위 적발시 불법 사용한 전기료를 3배까지의 추징금과 더불어 최장 10년까지 소급청구 될 수 있으며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

 

[반론 보도문]‘철원 도피안사 주지 도전(盜電)’ 관련

본지는 2015년 12월1일자 전국네트워크면 「철원 유명사찰서 10년 동안 전기도둑행위?」, 2일자 「철원 도피안사 '전기도둑' 의혹, 사실로 드러났다」, 7일자 「불교명예에 먹칠한 사찰의 전기 도둑」, 14일자 「철원 도피안사 신도들 “주지스님 사찰 떠나야”」 각 제하의 기사 및 사설에서 철원 도피안사에서 10여년 전부터 사찰 일부 시설의 도전(盜電) 행위 의혹이 있고, 이를 주지스님(법명 도견)이 전기사업자에게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피안사 주지스님은 도전(盜電) 행위를 직접 지시한 사실이 없고, 잘못된 전기사용에 대해 시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