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 제출
시민단체,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 제출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5.11.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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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인수 36만6964명… 청구요건 뛰어넘어

▲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30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출한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시민단체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 서명부를 제출했다.

경남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받은 서명인수는 36만6964명이다.

주민소환 청구 요건인 도내 유권자 10%(26만7416명)를 월등히 뛰어넘겼다.

운동본부는 "지난 120여일 동안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거리에서, 상가에서, 행사장에서 경남 곳곳을 누비며 서명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지사 소환으로 도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경남, 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 지사는 100년 넘게 서민 건강을 지켜온 진주의료원을 폐업해 공공의료를 파괴했고 무상급식을 중단시켜 공공복지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30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이번 서명부 제출은 잘못된 권력으로부터 340만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도선관위는 이들로부터 제출받은 서명부에 대해 시·군별 서명부 분량과 집계표상 분량이 일치하는지, 서명부 표지 기재사항과 서명 누락 여부, 전체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6개 이상 시·군별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한다.

다만 주민소환 청구 요건을 세부적으로 검수하는 작업은 내년 총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동본부 측이 지난달 고성군수·사천시 라선거구 시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해당 지역에서 서명운동을 일시 중지했기 때문이다.

운동본부는 이 지역에서 60일간 서명을 더 받기로 했으며 이르면 내년 2월 중순에야 추가 서명부를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사실상 총선 선거관리업무와 중복돼 서명인수를 세부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 실현 여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경남도/박민언 기자 p4568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