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에도 한중FTA 비준안 처리 협상 계속
여야, 휴일에도 한중FTA 비준안 처리 협상 계속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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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FTA 비준동의안, 새해예산안, 경제활성화 법안 등 원내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이 29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지도부는 휴일인 29일 국회에서 회동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정훈·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릴레이 회동을 갖고 무역이득공유제, 밭농업 직불금, 피해보전직불금제, 수산업 직불금 등 피해 산업에 대한 구제 대책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날 오전 협상에 나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전 중 쟁점법안에 대해 상임위 간사들의 설명을 듣고, 오후 예산 관련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밤 늦게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만약 이날 중 여야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30일 예정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라도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무역이득공유제 등 한·중 FTA로 피해를 보는 농축산업 등 지원을 위해 기업들로부터 1000억원대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중이다.

30일 외통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상정을 통한 비준안 처리에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다른 법안들과의 연계 등으로 아직 완전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기업활력제고법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합의된 법안부터 30일과 내달 1일, 2일로 예정된 본회의서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주택임대차보호법(전월세 상한제) △청년고용특별법 △대리점법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지원 등을 여당이 수용해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에 협조 할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은 FTA비준동의안 처리 일정에만 합의했을뿐 법안과 예산안 연계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산안과 법안 협의 등을 논의 한 뒤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