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예산 없다더니 공무원 교육엔 ‘펑펑’
안양시 예산 없다더니 공무원 교육엔 ‘펑펑’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5.11.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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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각종 사업에 대해 삭감 위주의 예산 편성을 했던 안양시가 정작 공무원 1박 2일 교육에는 억대의 교육비를 지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안양시의회 제218회 제2차 정례회 2015년도 총무경제위원회(위원장 김대영)의 총무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송현주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송 의원은 “지난 4월과 9월 안양시에서 직원 소통차원에서 개최한 교육에서 1억 원 가량의 예산을 썼는데 이는 시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안양시에서 소유하고 있는 콘도를 이용하지 않고 문경의 모 콘도를 이용, 예산이 20%나 증액되는 등 한 푼이라도 줄여야할 판국에 6회회(1박 2일씩) 교육에 1억 원 가량의 예산을 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이필운 시장은 시장 취임과 동시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단돈 몇 만 원까지도 삭감하는 등 예산 절감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보면서 되려 안양시가 방만한 예산 집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사비 부분도 2200여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6회 강연에 그 정도의 예산이 투여되는 것인지 그에 대한 강사비 정확한 지출 내역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총무과장은 “직원 연수는 매년 해 오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직원 연수는 시장 취임 후 직원들과의 단합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문경의 콘도로 정한 이유는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이루어 졌다”고 답변했다.

이어 “더욱이 이번 연수는 레포츠 체험인 짚라인 프로그램이 있어 예산이 예년에 비해 약간 높게 지출된 면은 있지만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의원님도 직원들에 대한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총 예산 9800여만 원으로 지난 4월에 4회, 9월에 2회에 걸쳐 총 6회를 ‘소통과 화합의 워크숍’이라는 명목으로 488명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신아일보] 안양/최휘경 기자 sweet55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