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역사문화교육 조례안' 추진
충북교육청, '역사문화교육 조례안' 추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24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사업 활성화하고 보조금 지원근거 마련 차원" 선 그어

▲ ⓒ연합뉴스
충북도교육청이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의 내용이 담긴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 조례를 만들기로 했다.

일부 시·도교육청이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맞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보조교재(대안교과서) 개발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보조금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조례안을 만들어 입법예고를 거쳤다.

도교육청은 조례안 제안 이유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역사인식과 문화적 안목을 높여 충북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의 핵심 조항은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 시행계획 수립, 역사문화 교육 활성화 사업 추진, 지방 보조금 지원 등이다.

활성화 사업으로는 역사문화 교육과 관련한 교육자료 개발·보급, 현장체험학습 운영, 교직연 연수 강화, 학생동아리 및 교사연구회 운영 등이 제시됐다.

조례안은 또 역사문화 교육 관련 문화예술 사업과 역사의식 함양에 적합한 충북의 역사 인물,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선양 사업을 추진하는 법인·단체에 지방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입법예고 기간 한 학부모단체가 '교육자료 개발' 대목을 의식한 듯 "대안교과서를 제작하고 시민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낸 반대 의견에 "조례안은 정부의 한국사 국정화 발표와 관계없이 상반기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보 성향의 김병우 교육감이 이끄는 충북교육청은 한국사 국정화에는 반대해 왔지만, 다른 시·도교육청과 보조교재를 함께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역사문화 교육 관련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방 보조금 지원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실제 '길 끝에서 나누는 충북의 문화이야기' 시리즈를 매년 장학자료로 발간해 왔다. 올해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제로 제12집을 펴낼 예정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