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나설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우리측은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김 본부장과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을, 북측은 황 부장과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을 각각 정해 상대방에 전달했다.
북측은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수석대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황 부장을 낙점했다. 북한에서 흔치 않은 여성 '대남일꾼'인 김 부장은 서기국 부국장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장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과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대일 및 대남 당당) 등을 겸직한 '대남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 2005년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실무접촉 단장 △ 2006년 6·15 남북당국 공동행사 실무접촉 단장 △ 2006~2007년 제18~20차 남북장관급회담 수행원 등으로 남북회담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이에 맞설 김 본부장은 통일부 내 대표적인 회담 전문가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세분석국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회담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측 수석대표인 황철 부장도 대남통이지만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은 아니다"며 "북측이 '8·25 합의' 때 공동보도문 작성에 관여한 김 부장이 아니라 황 부장을 수석대표로 내세운 것은 이번 실무접촉에 무게를 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민간급 교류에 경험이 많은 황 부장을 내세운 것으로 볼 때 북측이 금강산관광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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