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캣 비리 의혹' 최윤희 전 합참의장 검찰 출석
'와일드캣 비리 의혹' 최윤희 전 합참의장 검찰 출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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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해상헬기 비리 의혹 조사… 도입과정 개입·금품거래 등 추궁 계획

▲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도입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 전 의장을 24일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 전 의장은 이날 9시55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서둘러 합수단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전 의장은 1996년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을 구속수사한 이후 방산비리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군 출신 최고위직 인사다. 지난달 7일 전역하고 검찰에 출두하게 됐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이드캣 도입 과정에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와일드캣이 우리 군의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도입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합수단은 와일드캣이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지난 2013년 1월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도입된 것과 관련, 이미 해군 박모 소장 등 전·현직 군 관계자 7명을 시험평가서 허위 작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소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도입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와일드캣 도입 때 해외 제작사와 우리 군의 거래를 중개했던 S사의 대표 함모씨와 최 전 의장 측과의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이미 진행된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것으로, 아버지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조사한 뒤 이번 주 후반께 뇌물공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