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 전 의장을 24일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 전 의장은 이날 9시55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서둘러 합수단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전 의장은 1996년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을 구속수사한 이후 방산비리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군 출신 최고위직 인사다. 지난달 7일 전역하고 검찰에 출두하게 됐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이드캣 도입 과정에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와일드캣이 우리 군의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박 소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도입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와일드캣 도입 때 해외 제작사와 우리 군의 거래를 중개했던 S사의 대표 함모씨와 최 전 의장 측과의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이미 진행된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것으로, 아버지와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조사한 뒤 이번 주 후반께 뇌물공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