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 일정 순연 'YS 조문정국'
여야 정치 일정 순연 'YS 조문정국'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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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케줄도 줄줄이 취소·변경

▲ 새누리당 김무성(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조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영결식이 열릴 26일까지는 새누리당과 국회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변경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에 이어 23일도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날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온종일 빈소를 지키며 사실상 상주 역할을 했고, 23일에도 오전 7시30분에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간담회와 9시 최고위원회의만 참석한 뒤 이후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회의는 와서 주재를 하고 나머지는 그곳에 가 있겠다"며 곧바로 빈소로 이동했다.

당초 26일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 일정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때문에 오전으로 당겨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영결식을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돼 당일 본회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합의하에 26일 오전 10시로 당겨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관련 논의도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조문기간 동안 애도의 마음으로 내부나 외부 정쟁을 자제하기로 했다"며 공천기구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금은 그것을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공천문제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3명이 논의하는 자리에 대해서도 "현재상황에서는 어렵다"며 조문 정국이 끝나야 다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과 노동개혁5법,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위한 노력에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에서 "FTA 비준안과 노동개혁법안 심사, 경제활성화법 등 민생현안은 이번 주에 가닥을 잡지 못하면 이번 정기국회는 빈손 국회로 종료될 운명"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최고위에서도 국회일정이 촉박하고, 26일까지는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며, 예산안과 법안을 연계해서 일괄 타결할수 밖에 없다는 논의가 주로 이뤄진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새정치연합내 정치 현안인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계파간 내홍도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발표 시기도 YS 영결식(26일) 이후로 연기되는 등 정치 시계가 늦춰지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