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朴 대통령 "철통 안보태세"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朴 대통령 "철통 안보태세"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1.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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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강력한 방위역량 갖출 것"… 朴 대통령, 첫 영상메시지 보내

▲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를 맞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유승민 국회의원 등 정부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했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도발 관련 영상물 상영, 전사자들에 대한 헌화와 분향, 박근혜 대통령 추모영상 메시지, 추모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참배도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이름을 언급하며 애도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철통같은 안보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 2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추모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연평도 포격 도발 기념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교안 총리는 추모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명백한 도발 행위"로 규정했다.

황 총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음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지 않도록 강력한 방위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씨는 행사를 마치고 "5년이 지났지만 아들을 잃은 아픔은 조금도 가시지 않는다"며 "제2의 서 하사가 나오지 않도록 북한의 도발을 철저하게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합동묘역 안장식이 거행됐다.

연평도 포격도발은 지난 2010년 11월23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발을 연평도 민간 시설과 군부대에 발사한 사건이다.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우리 해병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