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서 폭발… 테러 가능성 수사
日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서 폭발… 테러 가능성 수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1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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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23일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도쿄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결과 폭발 소리가 들린 신사 남측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다.

일본 경찰은 신사를 노린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날은 일본 공휴일인데다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 감사제 격인 (新嘗祭)'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사는 폭발음이 들린 후에도 예정대로 제사를 진행했다.

NHK 방송에서 현지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에서 뭔가 폭발한 흔적이 있다"며 "현재 폭발물 처리반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건전지, 전선(리드선) 등과 함께 터지지 않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은 야스쿠니 신사를 노린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경찰서에 수사 본부를 설치한 채 수사 중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